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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토론

난소 절제술

by 림을위하여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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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18일 새벽 06시경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사랑하는 림께서 연락이 왔다.

평소 전화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그것도 새벽에 연락이 와서 심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급하며 고통스런 목소리로 "복통이 너무 심해! 아파서 죽을것 같아. 아! 아! 힘들어....."

너무 아프다는 말 만 하였다. 전화속에서 눈물과 고통이 전달되었다. 

일단 병원에 가야할 것 같았다. 걸을 수 있는지 물어보니 걸을 수 없다고 했다.

곧바로 120으로 전화를 해서 응급차를 집으로 불렀고 병원 응급실로 이동하게 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은 주말이라 딸이 집에 있었기 때문에 함께 동반해 줄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우측 하복부의 급통이라 우린 맹장이라고 예상 했었다.

CT 검사결과로는 胚胎瘤 (배아종)이라고 용정인데 지름이 17cm로 엄청 크다고 하였다.

지인의 가족이 의사가 있어서 그 분을 통하여 확인한 결과 배아종 절제술은 매우 간단한 수술의 일종으로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것만 제거하면 되는 것이고 쉬운 수술이라며 날 안심시켜 주었다. 우린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도 수술은 잘 되었다. 병원에 와서 수술 결과를 들었는데 용정이 많이 컸는데 그 용정이 난소를 감싸고 비틀어져 있어서 통증이 심했던 것이고 그 용정만 절제가 안되어 난소까지 함께 절제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난소는 난자를 만들고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호르몬을 분비하는 여성의 생식기관인데 하나를

잘랐다고 하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래도 통증이 워낙 심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18일은 대체근무일로 출근하여 급한 업무를 마무리하고 심천으로 향하는 비행기표를 구매했고 짐을 싸서

오후 14:40분 비행기로 심천을 통해서 20:00경 병원에 도착을 했다.

 

수술은 13시경에 진행을 했다고 한다. 근데 정말 놀라운 일은 2/18일은 우리딸의 생일이고 딸이 태어난 시각도 13:00경

이었던 것이다. 우리딸이 태어난 날짜와 시간이  거의 비슷한게 너무도 신기하였다.

모처럼 와서 딸을 보았는데 생일날 엄마가 아파서 생일 축하 케이크도 못 사주었고 여러가지로 미안한 날이었다.

엄마가 아픈것을 보면서 많이 울고 슬펐을 것을 생각하면 맘이 아프다.

 

18일날도 새벽 03시까지 공부를 하다가 잤는데 엄마가 아팠기 때문에 06시경에 일어났고 함께 병원에 갔으며

옆에서 잘 챙겨준 우리딸. 이번에 엄마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정말 나도 모르게 다 큰것 같다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운 딸이다.

가족이 있어 행복하다. 모두 건강하게 잘 살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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