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 부제: 성공하면 크게 얻고 실패해도 손해가 없는 단도 투자
• 저자: 모니시 파브라이 지음 | 김인정 옮김
• 출판: 이레미디어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 시켜드릴 책은 ‘성공하면 크게 얻고 실패해도 손해가 없는 단도 투자’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책입니다.
<역자후기>
이들처럼 사업체 전체를 인수할 수 없는 일반투자자인 우리는 주식에 투자해 사업의 일부를 소유하고 동일한 성과를 누릴 수 있다. 파브라이는 일반투자자가 모방할 수 있는 9가지 단도투자 원칙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1. 기존 사업에 투자하라. 주식투자는 적은 자본으로 간단히 기존 기업을 사들이는 방법이다. 좋은 성과를 내려면 환율이 크게 유리할 경우에만 투자해야 한다.
2. 단순한 사업에 투자하라. 내재가치를 간단히 산출할 수 있는 단순한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 단순한 기업이란 이해하기 쉬운 기업, 즉 과거 매출과 현금흐름 등을 이용해 미래 현금흐름과 비용을 쉽게 추정할 수 있는 기업이다.
3. 침체된 업종의 침체된 사업에 투자하라, 시장이 집단적으로 극단적 공포에 빠질 때 자산가격은 내재가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파브라이는 사고파는 행위가 아니라 기다림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찰리 멍거의 조언을 늘 마음에 새긴다.
4. 견고한 해자를 갖춘 사업에 투자하라. 기업의 해자는 재무제표에 숨겨져 있다.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이용해 투입 자본과 그 자본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확인한다.
5. 확률이 높을 땐 가끔씩, 큰 규모로, 집중 투자하라. 투자 횟수를 줄이고, 일단 투자할 때는 규모를 키운다. 저평가된 투자대상을 찾고 확률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때 크게 투자하는 것 이야말로 부를 창출하는 열쇠다.
6. 차익거래 기회에 집중하라. 차익거래는 사실상 위험은 전혀 부담하지 않으면서 투자 자본 대비 높은 수익을 거들 수 있는 기회다. 차익거래 기회는 차별적 우위에 기인한다. 버핏은 차별적 우위를 파악하고 그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투자의 핵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7. 늘 안전마진을 추구하라. 주가가 내재가치를 크게 하회할수록, 즉 안전마진이 클수록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큰 손실을 피할 수 있고 향후 주가가 내재가치에 수렴할 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8.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자하라. 시장은 위험과 불확실성을 혼동한다.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높은 투자대상을 찾아내 주식시장의 약점을 공략하고 기회로 활용한다.
9. 혁신 사업이 아닌 모방 사업에 투자하라. 투자는 독창성을 겨루는 게임이 아니다. 맥도날드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용과 확장을 거듭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파브라이 역시 버핏 파트너십의 구조와 운영 방식을 파브라이 펀드에 차용했다.
파파파텔, 모텔 사업을 시작하다
:위험이 없는 투자를 하라
마닐랄 차우드하리, 집중투자 하다
: 가끔씩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여 커다란 부를 거머쥐다
자, '마닐랄 단도'는 바로 이런 것이다. 마닐랄은 열심히 일했고 벌어들인 돈은 가능한 모두 저축했으며 그 돈을 단순한 하나의 사업에 전부 투자했다. 9.11 테러로 여행 수요가 심각한 타격을 입으며 모텔산업은 크게 휘청거렸다. 숙박료와 입실률이 급락하자 마닐랄은 모텔업에 진출했고 크게 성공했다. 그는 3년 동안 투자대상을 물색했다. 인내심을 갖고 적당한 기회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확률이 높을 땐 가끔씩, 큰 규모로, 집중 투자하라."는 고전적 원칙과 일치하는 접근법이다.
즉, 마닐랄은 앞면이 나오면 성공이고 뒷면이 나와도 큰 실패는 아닌 동전 던지기에 참여한 것과 같다.
리처드 브랜슨, 단돈 200만 달러로 버진 애틀랜틱을 창업해 큰 성공을 거두다 : 성공하면 큰 수익을 얻고 실패해도 손해가 없는 경영을 하라
1. 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사업에 투자하라
파파파텔은 사업가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굳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대신 분명한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운영해 과거 실적을 분석할 수 있는 기존 업체를 인수했다. 이런 방식은 신규 창업보다 위험이 훨씬 적다. 마닐랄과 미탈도 마찬가지였다.
2.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라
1970년대 초에 파파 파텔이 워런 버핏을 알지는 못했을 것이다. 성장환경은 전혀 다르지만 두 사람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바로 오랜 기간에 걸쳐 극도로 서서히 변화하는 단순한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변화를 투자의 적으로 보고 (중략) 변하지 않는 것을 찾는다. 누구나 손해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자본주의는 상당히 잔혹하다. 우리가 찾는 것은 누구나 필요로 하는 평범한 제품이다.
-워런 버핏
3. 침체된 업종의 침체된 사업에 투자하라. ***
절대로 좋은 가격에 팔기를 기대하지 마라. 적당한 가격에 팔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가격에 사라.
-워런 버핏
사실상 출구 전략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진입 전략이다.
-에디 램퍼트
1장에서 설명했듯 1970년대 초반에는 석유수출금지 조치, 극심한 경기 불황, 경기 관련 소비재 consumer discretionary 지출 감소 등이 모텔 사업에 타격을 입혔다. 단기 전망이 암울했기 때문에 모텔들은 헐값에 팔렸다. 파파 파텔은 불황 덕분에 상당히 좋은 가격에 모텔을 인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마닐랄도 9.11 직후 여행업이 침체된 시기에 모텔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탈은 침체된 국가 및 지역에서 침체된 업종을 찾아 침체된 자산(헐값에 매물로 나온 자산-옮긴이)을 잔뜩 사들였다. 그 결과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핏은 21세 때 컬럼비아대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자가 되는 비밀을 알려드리죠. 우선 문을 좀 닫아주세요.
모두가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십시오. 그리고 모두가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리세요.
-워런 버핏 *****
4. 견고한 경쟁우위, 해자를 갖춘 사업에 투자하라
투자의 핵심은 어떤 산업이 사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얼마만큼 성장할지 가능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기업이 어떤 경쟁우위를 확보했으며 무엇보다 그 우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폭이 넓고 지속 가능한 해자(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성의 주위를 파 경계로 삼은 구덩이 -옮긴이)를 갖춘 제품과 서비스는 투자자들에게 보상을 안겨준다.
-워런 버핏
경쟁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사업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해자에 둘러싸인 사업을 원합니다. 그 중심에는 고귀한 성이 자리해야 하고, 성을 책임지는 성주는 아주 근면하고 유능해야 합니다. 해자가 될 수 있는 요소는 다양합니다. 저희 자회사인 자 동차보험사 가이코GC0의 해자는 바로 저비용입니다.
-워런 버핏
5. 확률이 높을 땐 가끔씩, 큰 규모로, 집중 투자하라. ***
경마에서 꾸준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베팅에 필요한 17퍼센트라는 커다란 마찰비용을 극복해야 한다. 멍거에 의하면 17퍼센트 마찰비용을 전부 부담하면서도 경마로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도 실제 있다. 이들은 모든 말과 모든 경주를 지켜보면서도 베팅은 하지 않는다. 그러다 자신이 아주 잘 아는 경주마에 대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배당률이 크게 잘못 책정된 것을 발견하면 그 말이 참가하는 단 한 번의 경주에 크게 베팅한다. 그런 다음에는 또 다시 말과 경주를 지켜보고 유리한 기회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절대로 베팅을 하지 않는다.
이런 접근법은 앞에서 살펴본 5명의 단도기업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은 모두 자본과 투자를 한 곳에 집중한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소소한 투자(브랜슨의 경우)를 할 뿐이다. 그러다 아주 드물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기회를 마주하면 그때 주저 없이 커다란 금액을 투자한다.
6. 차익거래 기회에 집중하라
차익거래의 전통적 정의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금융상품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시도다. 예를 들어 금이 런던 시장에서는 온스당 550달러, 뉴욕시장에서는 560달러에 거래되고 마찰비용은 적다고 가정할 때 차익거래 기회를 추구하는 사람은 런던에서 금을 사고 즉시 뉴욕에서 되팔아 차액을 챙긴다.
7. 항상 안전마진을 추구하라
이익 가능성을 고려하기 전에 손실위험 최소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안전마진의 본질적 기능이다.
-벤저민 그레이엄
8.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자하라
파파파텔의 모텔 인수 자체는 그다지 큰 위험을 수반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매우 높았다. 고유가가 계속되거나 경기침체가 이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설령 그렇더라도 파파파텔은 여전히 저비용 구조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박료를 유지하면서 입실률은 높아졌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파파 파텔의 상황은 꽤 양호해 보인다. 만일 경기가 호전되고 유가가 적정 수준으로 하락하면 떼돈을 벌 수 있다. 이처럼 파파파텔의 모텔 사업은 위험은 매우 적고 불확실성은 상대적으 로 큰 투자였다.
저위험과 고불확실성은 훌륭한 조합이다. 이는 해당 자산의 가격을 크게 떨어뜨린다. 패리뮤추얼 방식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그렇다. 단도기업가들은 손실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우선 주력한다. 저위험은 말 그대로 손실위험이 적다는 뜻이다. 고불확실성은 발생 가능한 결과의 범위를 보수적으로 제한하여 관리할 수 있다. 단도 원칙을 떠올려 보자. 성공하면 큰 수익을 얻고 실패해도 손실은 거의 없다.
9. 혁신 사업이 아닌 모방 사업에 투자하라
처음 미국에 진출한 소수의 파텔들은 수천 명의 동료들에 앞서 길을 닦아 두었다. 파파 파텔은 먼저 진출한 파텔들이 작은 모텔을 사는 데 주력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초기 개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 수월한 사업모델을 확실히 이해했 다. 그는 혁신에 나서지 않았다. 동료들이 닦아 놓은 길을 단순히 따라갔을 뿐이다.
6장 단도투자 기초입문1
: 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사업에 투자하라
2.주식시장에 참여할 때는 강력한 단도 원칙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3.경매 과정에서 기업의 내재가치와 시장에서 형성된 호가 사이에 커다란 괴리가 발생하는 주식도 있다. 이처럼 확률이 자신에게 크게 유리할 경우에만 이따금씩 베팅을 함으로써 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8장 단도투자 초급이론
: 침체된 업종의 침체된 사업에 투자하라
파파파텔, 마닐란, 미탈은 모두 침체된 사업체를 사들이는 데 주력해 재산을 일구었다. 이들의 투자는 대개 해당 업계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시기에 이루어졌다. 파파 파텔은 석유 파동과 경기 불황 속에서, 마닐랄은 9.11 직후 모텔업에 뛰어들었고, 미탈은 철강업 전체가 파산에 시달리던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철강기업을 인수했다. 우리가 이들보다 유 리한 것은 우리에게 더욱 넓은 경기장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경기장에는 하루 종일 가격이 오르내리길 반복하는 수 천 종목의 주식이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일단 잘 알고 있는 기업 가운데 침체된 기업으로 투자 후보군을 좁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과 산업이 곤경에 처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를 파악하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다음의 6 가지를 살펴보자.
1. 신문 경제면의 머리기사를 매일 읽으면 공개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들에 관한 여러 정보를 알 수 있다. 기사 가운데 상당수는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CEO인 데니스 코즐로프스키에 관한 구설수가 신문 1면과 중앙에 등장하자 타이코파의 주가는 폭락했다. 마사 스튜어트Martha Stovart에게 징역형이 선고되자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좀더 최근 사례로는 엘리엇 스피처 뉴욕 주 검찰총장이 조사에 나서자 H&R 블록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모두 신문의 머리기사를 장식한 이야기다.
2. 밸류라인Value Line은 최근 13주 동안 가치가 크게 하락한 종목들의 요약보고서를 매주 발간한다. 이 보고서는 악재를 알려주는 훌륭한 지표가 된다. 이 보고서에 실린 40개 종목은 13주 동안 대개 20~70퍼센트 주가 하락을 기록한다. 이 가운데 주가 하락 폭이 가장 큰 종목이 가장 침체된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밸류라인은 주가수익 비율 Price to earnings ratio : PER이 낮은 종목, 장부가치 대비 크게 할인된 종목,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등을 요약한 보고서도 매주 제공한다. 이 보고서에 실린 종목이 모두 침체된 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PER 3배 수준에 거래되는 종목이 있다면 좀 더 자세히 살펴볼 가치가 있다.
3. 매달 발행되는 <포트폴리오 리포트 Portfolio Reports(portfolioreports.com) 라는 보고서가 있다. 이 보고서는 상위 가치투자 매니저 80인이 가장 최근에 매수한 10개 종목을 각 매니저별로 보여준다. 이 정보는 기관투자가들이 법에 따라 작성해야 하는 여러 가지 서류에서 취합된다. (포트폴리오 리포트>는 바우포스트Baupost의 세스 클라만Setn Kaman, 가이코의 루 심슨, 써드 애 비뉴 Third Avenue의 마티 휘트먼 Mary Whitman, 컨딜 그룹의 피터 컨딜, 프라이비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브루스 셔먼, 그리고 워런 버핏과 같은 가치투자 분야 권위자들의 매수 유형을 소개한다. 이들은 기업이 처한 곤경에만 전적으로 집중하지 않고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 투자한다. 침체된 상황은 가치투자의 한 요소다. 따라서 이들이 투자한 종목 가운데 일부는 침체된 기업군에 속한다.
4. <포트폴리오 리포트>를 유료로 구독하고 싶지 않다면 기관투자가가 의무적으로 작성해 공공기관에 제출하는 여러 문서(증권거래위원회 13-F 공시 등)에서도 직접 자료를 구할 수 있다(운용자산 규모가 1억 달러 이상인 기관투자가는 증권거래소 문서양식 13F를 이용해 매 분기 보유 종목 및 지분을 의무적으로 공시한다. 따라서 13F 보고서를 이용하면 대형 기관투자가의 최근 투자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옮긴이). 이런 문서들은 EDGAR 시스템http://accass.edgar-online.com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나스닥 웹사이트nasdaq.com에서도 요약본 형식으로 많은 자료를 제공한다. 나스닥닷컴의 초기화면에서 가치투자 전문가들이 보유할 만한 종목의 기호를 입력하면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나는 써드 애비뉴의 마티 휘트먼이 수년간 테혼 랜치를 보유한 사실을 알고 있으므로 테혼 랜치의 고유기호 TRC를 입력한 다음 호가정보, 보유 현황/ 내부지분율, 총보유기관투자가 수 [Total Number of Holders, 써드 애비 뉴 매니지먼트 Third Avenue Management 항목을 차례로 클릭한다. 이렇게 하면 써드 애비뉴가 보유한 거의 모든 미국 주식의 목록을 얻을 수 있다. 구글 검색을 통해서도 펀드가 보유한 종목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검색창에 'Longleaf 13F'를 입력하면 이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많은 종목에 관한 링크가 표시된다. 이렇게 검색한 종목의 고유기호를 나스닥닷컴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해당 펀드가 보유한 미국 주식을 거의 모두 파악할 수 있다.
5. 고담 캐피탈의 조엘 그린블랫이 만들고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밸류 인베스터 클럽 Value investors club: VIC(valueinvestorsclub.com)도 휼륭하다. 그랜블랫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복리수익률 40퍼센트를 달성했다. 이는 외부 회계법인 감사 후 실적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수익률이다. 그린블랫과 그의 단도투자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VIC는 약 25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가입이 승인되어야만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클럽 회원들은 1년에 최소 2건 이상의 투자 아이디어를 발표해야 한다. 이렇게 공개된 아이디어는 동료 회원들의 평가대상이 되고 따라서 양질의 아이디어가 제시된다. 조잡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회원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VIC 관리 자는 매주 최고 아이디어를 선정해 5,000달러를 상금으로 지급한다. 회원으로서 가장 큰 수혜는 이처럼 양질의 투자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회원이 아닌 단순 방문 이용객도 발표 후 두달이 지나면 같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VIC를 통해 어떤 어려운 상황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평점이 높은 아이디어부터 시작해 차례로 다음 아이디어를 검토한다.
6. 마지막으로 소개하지만 중요하기로는 결코 뒤지지 않는 자료가 있다. 바로 조엘 그린블랫이 쓴<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The Little Book That Beats the Market> 이다. 이 책을 읽은 다음 '마법공식 Magic Formula' 웹사이트magicformulainvesting.com를 방문한다. <포트폴리오 리포트)나 VIC와 마찬가지로 이 웹사이트에 올라온 모든 종목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많은 종목이 침체된 기업에 해당한다. 마법공식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다.
이런 자료들은 수없이 많은 침체된 기업들을 검토 후보로 제시한다. 어떻게 하면 이 기업들을 모두 검토할 수 있을까?
먼저 단순하지 않은 기업이나 자신의 '역량의 범주’ (위런 버핏이 강조한 개념. 투자는 자신이 판단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옮긴이)에서 크게 벗어난 기업들을 추려낸다. 그러면 침체된 기업들 가운데 사업이 단순하고 자신이 잘 아는 소수 기업만 남는다. 이렇게 선별한 기업에 단도 원칙을 적용하면 된다. ***
단도투자 초급이론?
: 견고한 경쟁우위, 해자를 갖춘 사업에 투자하라
단도투자 중급이론]:
확률이 높을 땐 가끔씩, 큰 규모로, 집중 투자하라
현명한 사람들은 세상이 기회를 줄 때 가진 돈을 잔뜩 겁니다. 확률적으로 유리할 때 크게 베팅하는 것입니다. 그 밖에 다른 때는 베팅하지 않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찰리 멍거
<표 10.1>에 제시된 사건들이 발생하자 다우지수는 단 며칠에서 몇 주 만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몇 달 만에 하락폭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을 만회했다. 개별기업에 특화된 사건, 예를 들면 타이레놀 사건, 엑손 발데즈호 원유 유출 사고, 1960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샐러드유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공황과 공포가 몰아치면서 주가는 급락했지만 이성적 판단이 점차 자리를 잡으며 합리적인 수준을 회복했다.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확률 계산이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특정 기업의 미래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그 가능성을 수치화 해보려고 하지만 기껏해야 근사치를 얻을 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리는 보수적으로 확률을 계산한 다. 8개 종목 모두 확률적으로 유망하지만 실제로는 6번 종목이 3번 종목보다 더욱 유리할 수 있다. 모든 작물은 개인의
'역량의 범주'와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근거로 산출한 것이므로 언제든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파브라이 펀드가 운용하는 포트폴리오의 경우 나는 단순히 모든 종목에 자산의 10퍼센트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문제점을 보완한다. 투자자본 배분 측면에서는 차선책이 되겠지만 6번 종목이 2 번 종목보다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다. 종합적으로는 10개 종목 모두 지금까지 상당히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고 있다. 나 역시 자산의 80퍼 센트를 5개 종목까지는 아니지만 소수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는 7~10개 중목이 포트폴리오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투자는 도박과 같다. 결국 확률의 문제다. 저평가된 투자 기회를 찾고 확률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대 크게 투자하는 것 이야말로 부를 창출하는 열쇠다. 얼마나 크게 투자할지 그 상한선은 켈리공식으로 계산한다. 주식시장에는 유망한 투자 기회가 다수 존재하므로 켈리공식의 변동성 문제는 포트폴리오를 유망한 소수 종목에 집중해 운영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만회할 수 있다.***
단도투자 중급이론2
: 차익거래 기회에 집중하라
1. 전통적 원자재 차익거래
금이 런던시장에서 온스당 600달러에 거래되고 뉴욕시장에서는 610달러에 거래된다면 런던에서 금을 사고 즉시 뉴욕에서 되파는 방법으로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를 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르고 거래가 반복되면서 가격 차이는 크게 좁혀지거나 아예 소멸한다.
2. 관련 주식 사이의 차익거래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BRK A와 BRK. B 두 종류로 나뉘는데 모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다. B형 주식의 발행가격은 A형 주식 대비 30분의 10고, 1주당 의결권은 200분의 1 수준이다. 따라서 투자금액이 동일한 경우 B형 주주가 갖는 의결권은 A형 주주의 6분의 1 미만에 그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이 점을 제외하면 두 주식은 사실상 동일하다.
3. 합병 차익거래
A라는 공개회사가 B라는 공개회사를 주당 15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다. 발표 전 주당 10달러였던 B의 주가는 발표 직후 14달러로 뛰었다. B 주식을 14달러에 매수해 합병이 마무리될 때까지 보유하면 1달러 차이를 활용해 몇 달 만에 커 다란 수익을 낼 수 있다.
한편 합병이 성사되지 않을 위험도 상존한다. 합병이 무산되면 B의 주가는 다시 10달러까지(혹은 그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언급한 유형의 차익거래와 달리 합병 차익거래는 위험을 수반하므로 위험 차익거래 라고도 일컫는다.
공개적으로 발표된 합병 계획 가운데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경우, 정부가 승인하지 않은 경우, 주주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경우는 얼마나 되는지 그 비율을 통계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기업과 그 기업을 둘러싼 역학관계를 이해하면 실제로 합병이 성사될 확률을 계산하여 그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4. 단도 차익거래
사실상 모든 신생기업은 단도 차익거래에 참여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한 사례는 5장에서 소개했다. 마을 C에 새로 자리를 잡은 이발사는 이웃 마을 이발소와 27킬로미터 떨어진 거리를 차익거래 기회로 활용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발소 사이의 거리는 좁혀지고 차익거래 기회도 거의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차익거래 기회가 지속되는 동안 이발사의 이익은 정상 수준을 크게 넘어선다. 별다른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도 큰 이익을 얻는 것이다. 이발사는 저위험, 고불확실성을 활용 해 커다란 이익을 창출했다. 이발사의 투자는 성공하면 큰 수익을 얻고 실패해도 손실은 거의 없는 전형적인 단도 차익거래였다.
대부분의 기업가들은 선뜻 위험을 무릅쓰지 못한다. 이들은 단도 차익거래 기회를 추구한다. 아마르 바이드 교수가 《새로운 기업의 기원과 진화>에서 소개한 컴퓨링크Compulink 사례는 이러한 기업가의 활동을 생생히 보여준다.'
1984년 스무 살 청년이었던 스티브 셰블린과 로버트 윌킨은 컴퓨링크를 설립했다. 사업을 주도한 사람은 셰블린이었다. 대학을 중퇴한 세블린은 군에 입대해 전기기술을 배웠다. 하지만 군대의 경직된 분위기가 맞지 않았던 그는 짧은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일자리는 없었고 가진 돈도 얼마되지 않았다. 그는 플로리다에 협소한 오피스텔을 마련해 지냈다.
투자의 핵심은 어떤 산업이 사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또는 얼마나 성장할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기업의 경쟁우위, 그리고 그 우위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있다.***
-워런 버핏
모든 것은 소멸한다. 영원할 것만 같은 단도식 차별적 우위도 결국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투자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상당한 투자수익을 거두는 것이 불가능 하지도 않다. 다만 차별적 우위가 10개월, 혹은 10년간 유지될 수 있는 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필요하다. 차별적 우위는 격차가 클수록 좋다. 그리고 오래 지속될수록 좋다. 그 격차와 지속력이 단도 차익거래와 전통적 차익거래를 구분한다. 단도 차익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차별적 우위는 오랜 세월 지속될 수 있다.
이러한 차별적 우위를 포착함으로써 투자자가 얻는 수익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늘 차익거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차익거래는 사실상 위험은 전혀 부담하지 않으면서 투자한 자본 대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다. 단도식 차별적 우위를 최대한 활용하라.
단도투자 심화이론1
: 항상 안전마진을 추구하라
<현명한 투자자>는 여전히 최고의 투자서입니다. 이 책은 여러분에게 반드시 필요한 3가지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8장의 '미스터 마켓'비유입니다. 주식시장이 나를 위해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C 색션은 주식을 얼마에 사고 팔수 있는지 그 시세를 알려주는 나만의 중개인 역할을 합니다. 주식시장에는 야구의 '스트라이크'같은 것이 없습니다(날아오는 공마다 반드시 방망이를 휘두를 필요는 없다. 즉 확실한 투자 기회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뜻-옮긴이).
둘째, 주식은 기업의 일부라는 개념입니다. 주식을 매수할 때는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토대로 내재가치가 하락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20장의 안전마진입니다. 반드시 보수적으로 평가한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매수하십시오.
-워런 버핏
단도투자 심화이론2
: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자하라
단도투자 심화이론3
: 혁신 사업이 아닌 모방 사업에 투자하라
아비마뉴의 딜레마
매도의 기술
투자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7가지 요소
1. 잘 아는 기업인가? 자신의 '역량의 범위'안에 있는 기업인가?
2. 기업의 현재 내재가치를 알고 있으며, 몇 년 뒤 어떻게 달라질지 높은 신뢰도로 예측할 수 있는가?
3. 현재 및 2~3년 뒤 내재가치 대비 크게 할인되어 거래되는가? 할인 폭은 50퍼센트 이상인가?
4. 순자산의 상당 부분을 이 기업에 기꺼이 투자할 의지가 있는가?
5. 손실위험은 미미한 수준인가?
6. 해자를 갖춘 기업인가?
7. 경영진은 유능하며 정직한가?
7가지 질문에 모두 '그렇다. 라고 대답할 수 있을 때만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 잘 아는 종목이 2~3년 뒤 내재가치의 절반 또는 그 이하에 거래되고 있고 손실위험도 제한적이라면 매수해도 좋다. 그렇지 않다면 차크라뷰에 진입해서는 안된다. 훗날 더 좋은 기회가 있다.
일단 주식을 매수했다면 현재 내재가치가 시장가격에 미치지 못한다는(즉, 주식의 가치가 시장에서 고평가되어 있다는- 옮긴이) 강력한 확신이 없는 이상 2~3년 만에 손해를 감수하면서 매도해서는 안 된다.
복리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지나가버린 시간을 만회하기란 매우 어렵다. 일단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무한정 기다려서도 안 된다. 손실을 일으키는 자산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인내심을 발휘할 기간은 2~3년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나는 최근에 읽은 조엘 그린블랫의 《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을 최고의 가치투자서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지금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이미 그린블랫의 작은 책'을 읽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그린블랫의 마법공식은 어떤 주식이든 정확히 1 년 동안 보유할 것을 주문한다. 일단 마법공식의 알고리즘에 따라 주식을 샀다면 주가가 내리든 오르든 1년 안에는 그 주 식을 팔 수 없다.
마법공식으로 선택한 주식은 대개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다. 사자의 울부짖음이 있은 뒤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인 것이다. 마법공식이 유효한 이유는 1년이 지나면서 사자의 포효가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잦아들고 이성이 다시 힘을 얻으면서 마법공식으로 선택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대체로 크게 상회하기 때문이다.
1년은 주식을 보유하기에 매우 적절한 기간이다. 그러나 매수에 앞서 해당 기업을 잘 파악한 경우에는 보유기간을 늘리는 것도 충분히 일리 있는 결정이다. 마법공식이 제안하는 것은 전혀 알지 못하는 종목을 매수해서 12개월 동안 보유하는 것이다. 잘 아는 종목이라면 보유기간을 늘려도 좋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타당하다. ***
내재가치 추정치에 대한 신뢰 수준이 높다면 손실이 발생하는 주식을 2~3년 넘게 붙들고 있어도 상관없다. 그러나 화 폐의 시간가치는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복리효과를 누리지 못한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 받기란 매우 어렵다. 2~3년 보유 원칙은 사자가 포효할 때 우리를 달아나지 않도록 막아준다. 비관주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헐값에 주식을 팔아치우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유니버셜스테인리스 & 알로이 프로덕츠 Universal Stainless & Alloy Products: USAP에 투자한 지난 4년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이때의 내 경험은 '우렁차게 포효하는 사자'의 비유를 이해하는 훌륭한 사례다.
(저자는 위 종목을 매수후 2년간 손실을 보고 있었다. 이런 경우 난 버틸 수 있을까? 난 버틴다. 지금 나의 투자 방식은 저자와 유사한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와 업종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이해가 없다면 견디기 쉽지 않을 것이다.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철강업 전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견디고 버텼다. 목표 기간 3년후 투자가 이익을 내기 시작함. 이익이 발생한 시점 기업의 실적도 좋고 업황도 좋았기에 투자금을 늘려서 추가 매수함. 4년동안 보유해 년 평균 19%수익률을 달성한다.
일부는 1년간 100% 수익률 달성)
2003년 주가가5달러로 떨어졌을 때 파브라이 펀드는 오로지 2~3년 뒤 손익평형을 이루거나 손실을 최소화하고 주식을 정리할 수 있기만을 바랐다. USAP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주식을 내던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손실이 발생하는 종목이라도 최소 2~3년은 보유할 것’이라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때를 잘못 선택한 불운한 투자가 될 뻔했던 USAP는 차크라뷰 돌파 원칙 덕분에 상당한 투하 자 본수익률을 안겨준 종목이 되었다.
3년 뒤에도 주가가 여전히 부진하다면 사실상 기업의 내재가치나 핵심가치동력을 잘못 판단한 것이 원인이다. 또는 내재가치가 수년간 실제로 하락했을 수도 있다. 일단 3년이 지나면 손실을 실현하기를 주저해서는 안된다. 이때의 손실은 더 나은 투자자가 되기 위한 최고의 스승이다. 타인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실제로 깊이 남는 교훈은 직접 발을 헛디뎌 가며 배운 것들이다. 시간이 더 흐르고 자신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다 보면 차크라뷰를 돌파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횟수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차크라뷰의 소용돌이를 성공적으로 돌파했다면 빠져나오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주가는 매수한 뒤 3년 안에 내재가 치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연평균수익률은 크게 높아진다. 주가와 내재가치의 격차가 10퍼센트 미만으로 축소되면 언제라도 보유한 포지션을 정리하고 빠져나와야 한다. 만약 주가가 내재가치를 넘어서면 반드시 매도해야 한다. 단, 세금 문제가 있을 때는 예외다. 이때는 단기적으로 이익이 발생했더라도 장기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 다. 또는 추가 세금을 부담하고도 남을 만큼 주가가 내재가치를 크게 넘어설 때까지 기다린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부는 훌륭한 기업 단 하나에 투자해 형성된 것입니다. 이미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면 같은 종류의 기업을 여럿 보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워런 버핏
정말로 뛰어난 투자 기회는 드물기 때문에 일단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붙잡고 자산의 상당 부분을 투자해야 합니다. 예전에 투자는 구멍이 20개 뚫린 천공카드와 같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매 기회를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 (평생) 스무 번의 기회는 투자자로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도 남을 만큼 충분히 많습니다.
-워런 버핏
빌리 로즈는 “후궁을 100명이나 거느린다면 그중 제대로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심은 자신이 보유한 종목을 자세히 파악하고, 쓸데없이 많은 종목을 보유하지 않는 것입니다.
-워런 버핏
확률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면 "소수 종목에, 큰 규모로, 가끔씩만 집중 투자하라." 이것은 늘 기억해야 할 주문이다. *****
켈리공식은 보유 종목의 개수를 정할 때도 훌륭한 지침이 된다. 켈리공식이 제시한 최적의 투자비율 중 '4분의 1’만 투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업종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가치주 5~10개를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면 시장을 완파하고 차크라뷰를 하나하나 차례로 제거할 수 있다.
아비마뉴는 어려운 딜레마에 직면했다. 용맹한 전사였던 그로서는 자기 앞에 놓인 무시무시한 차크라뷰에 뛰어드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유리한 진입 시점을 노릴 수도 없었고 탈출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 아비마뉴의 불운한 운명은 차크라뷰 안에서 봉인되었다.
반면 우리에게는 수십 년 동안의 투자 인생에서 만나게 될 3만 개가 넘는 차크라뷰 가운데 단 몇 개만을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이처럼 신중하게 선택한 차크라부에 적들이 잠든 틈을 타 진입한다면 차크라뷰를 성공적으로 돌파하고 커다란 보상을 얻는 것은 보장된 셈이다.
16장 지수 추종인가 아닌가, 그것이 문제로다
그린블랫은〈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에서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일련의 직접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이 책과 그가 개설한 마법공식 무료 웹사이트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주가가 쌀 때 좋은 기업을 사면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논지다.
그린블랫이 개발한 마법공식의 원리는 이렇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을 ROIC 투하자본수익률 기준으로 높은 값부터 낮은 값 순서로 정렬한다. 가령 투자 후보군(흔히 투자 유니버스'라고 일컫는다. 먼저 투자대상으로 적합한 후보 종목들로 유니버스를 구성하고, 그 가운데 선별해 투자대상을 결정한다.-옮긴이) 안에 3000개 종목이 있다면 구글과 같은 기업은 상위를 차지할 것이고 정부가 소유한 철강회사 등은 목록의 하위에 놓일 것이다. 그런 다음 PER을 기준으로 또 다른 목록을 만든다.
PER이 가장 낮은 기업을 1번에 배치하고 가장 높은 기업을 3000번째에 배치한다. 마지막으로 각 기업마다 2개 목록의 순위를 합한다. 합계 점수가 작은 기업이 바로 마법공식으로 찾은 종목이다. 예를 들어 구글의 경우 ROIC 기준으로는 순위가 1에 가깝고 PER 기준으로는 3000에 가까울 것이므로 합계점수는 대략 3001 수준일 것이다. 마법공식을 기준으로 하면 좋은 종목이 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
마법공식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2가지 변수, 즉 최소 시가총액과 원하는 종목의 개수(25, 50, 100개 등)를 입력해 종목을 찾을 수 있다. 즉, 최소 시가총액이 100만 달러에 가까운 종목 100개를 찾는다고 입력하면 ROIC 순위와 PER 순위의 합 계 점수가 낮은 순서로 조건에 맞는 100개 종목이 화면에 나타난다. 결과 자료는 그린블랫이 초과자본 등을 조정한 것으 로, 전혀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무더기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그린블랫은 마법공식으로 선정한 25~3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2~3개월마다 이들 종목 중에서 5~7개 종목을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 1년 동안 보유한 종목은 매도하고 마법공식 목록을 갱신해 종목을 선택하여 대체한다. 그린블랫은 마법공식으로 연평균 20~30퍼센트 수익률을 달성했음을 사후 검증을 통해 보여주었다. 별다 른 고민이나 분석도 없이 S&P500을 보기 좋게 이긴 것이다.
한 걸음 떨어져 생각하면 마법공식은 사실상 지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지수의 어머니이며 더욱 강력한 지수다.
나는 이것을 단도지수라고 생각한다. 다른 지수들보다 구성 종목의 변화는 잦지만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유리하다. 한 해 동안 시차를 두고 25개 마법공식 종목을 매수하는 것은 지수의 매입단가를 평준화하는 효과가 있 다. 종목별 매수와 매도는 융통성 없이 기계적으로 결정되므로 변화에 대한 적응이 늦고 공포와 욕망에 휘둘리는 인간의 본성 탓에 투자를 망칠 여지도 없다.
그린블랫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종목 리서치의 출발점으로 마법공식을 활용했다. 고담 캐피털에서 그는 소수 종 목에 집중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데, 보통 5개 종목이 전체 투자자산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그린블랫은 마법공식이 정한 1년의 의무 보유기간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그는 마법공식을 활용해 종목을 가려낸 다음 신중하게 분석해 매수할 종목을 결정한다. 매수는 대규모로 이루어진다.
그린블랫과 스웬슨은 시장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투자의 약점에 공감하며 지수 추종 전략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린블랫의 방식을 따르면 투자자는 그린블랫이 선정한 것과 같은 종목군에서 주식을 살 수 있어 유리하다.
요약하면 S&P500이나 러셀2000 지수에 투자하면서도 시장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대다수 액티브 펀드매니저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매입단가를 평준화하는 방법으로 이들 지수에 투자하면 더욱 좋다. 다른 조정을 가하지 않고 그린블랫의 마법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더더욱 좋다.
시가총액이 100만 달러에 가까운 종목들만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일반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덜하고 내재가치와 주가 사이에 커다란 괴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익수익률 높은 종목(즉, 저 PER 종목)에 주목하는 것도 좋다. 적은 시가총액과 저PER이라는 변수를 조합하면 무작위로 종목을 선택하는 것보다 더욱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마법공식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을 아울러 250여 개 종목으로 선택지가 좁혀진다. 이 250개 종목은 '저렴하고 좋은'투자 후보군이 된다. 이렇게 좁힌 투자 후보 중 소수 종목을 선택하는 것은 러셀2000이나 S&P500과 비교하면 물통 안에 든 물고기를 잡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린블랫의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은 물통을 5개로 압축하고 심지어 물을 다 쏟 아버린 다음 그 안의 물고기를 잡는 것과 같다. 이런 상황에서는 물고기를 놓치기가 오히려 어렵다.
반값에 살 수 있는 주식은 가까이 있다! *****
마법공식 웹사이트는 50센트에 살 수 있는 1달러 지폐(즉, 저평가된 주식-옮긴이)를 찾아내기에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방법 은 매우 간단하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법공식 종목을 분석하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시간이 흐를수록 부자가 된다.
나는 이 접근법을 강력히 추천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작은 물통 안에 갇힌 물고기를 잡는 것처럼 쉽지만 결과는 지수수익률을 훨씬 능가할 것이다. 그런데 이 작은 물통 말고도 50달러 지폐가 더 많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연못이 다음과 같이 9개나 더 있다.
1. 밸류 인베스터 클럽 | 밸류 인베스터 클럽은 '50센트 지폐'로 가득한 웹사이트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VIC 웹사이트valuainvestorsclub.com에 접속하면 누구나 마법공식으로 선정한 개별 종목에 관한 글을 읽을 수 있다. 조앨 그린블랫이 만든 이 웹사이트에는 가치투자자250여 명이 해마다 자신이 구상한 최고의 투자 아이디어 2~4개를 글로 써서 게시한다. 그린블랫은 매주 최고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5,000달러를 상금으로 지급한다. 이 비용으로만 한 해 26만 달러를 지출하고 웹사이트 운영비도 추가로 발생하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린블랫은 이 웹사이트를 '헤지펀드 매니저를 위한 아메리칸 아이돌 오디션'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웹사이트를 활용해 유망한 펀드매니저를 발굴하고 그들에게 종자돈을 지급해 업계에 들어서게 한다. 이렇게 해서 벌어들이는 수익만 한 해 수백만 달러에 이르고, 웹사이트 운영비의 몇 배나 넘는 금액을 회수한다. 또한 그린블랫은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아이디어를 활용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마법공식으로 선정한 종목으로서 VIC 웹사이트에 글이 게시된 종목만 분석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2. 밸류라인 | 밸류라인 서비스를 구독(또는 도서관에서 검토)한다. 밸류라인은 최근 13주 동안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 장부가 대비 주가 할인율이 큰 종목, 최저PER 종목, 최고 배당수익률 종목 등의 목록을 제시한다. 이 목록을 매주 점검한다. 밸류라인의 목록은 잘 파헤쳐 발굴해야 할 훌륭한 보 물상자와 같다.
3. 뉴욕증권거래소 | 매일 52주 최저가 종목을 살린다. 이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여러 신문에도 게재된다. <바론즈>는 매주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을 모아 발표한다. 대부분은 생소한 종목들일 것이다. 그런 종목들은 무시한다. 잘 알려진 종목에 주목하고, 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종목을 더욱 자세히 검토한다.
4. 아웃스탠딩 인베스터 다이제스트outstanding investor Digest: OlD(oid.com), 밸류 인베스터 인사이트 Value Investor insight (valueinvestorinsight.com) | 미국 최고의 가치투자 매니저들과의 인터뷰 및 관련 기사를 제공한다. 이들 매체를 통해 아이디어를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5. 포트폴리오 리포트 | OID와 발행인이 같으며, 북미 최고 펀드매니저들의 최근 매수 동향을 소개한다. 이 자료는 나스닥닷컴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우스이스턴 애셋 매니지먼트(롱리프 파트너스)가 페어팩스 파이낸셜의 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알고 있다면 나스닥닷컴에 들어가 페어팩스의 종목코드를 입력하고 '호가정보'를 클릭해 페어팩스 정보를 화면에 불러온다. 그런 다음 '보유현황/내부지분율 , '총보유기관투자가 수'를 클릭한다. 마지막으로 '사우스이스턴 애셋 매니지먼트' 를 클릭하면 이들이 보유한 거의 모든 미국 주식의 목록을 얻을 수 있다.
6. 구루 포커스 (gurufocus.com) | <포트폴리오 리포트>를 대체할 수 있는 무료 웹사이트다. 북미 지역 주요 가치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추적해 보여주는 또 하나의 보고다.
7. 슈퍼 인베스터 인사이트 Super investor Insight | <밸류 인베스터 인사이트>의 자매지로서 월가의 슈퍼 투자자들이 제출하는 13-F 보고서의 보유 주식 현황 정보를 추적한다. 구독할 가치가 있는 매체다.
8. (포춘), <포브스>, <월스트리트저널>, <바론즈>, <비즈니스위크> 등 주요 비즈니스 잡지 | 모든 페이지에 방대한 양의 리서치와 우수 인력이 투입되었다.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무엇보다 훌륭한 정보를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잡지를 통해 다양한 기업, 인물, 산업을 접할수록 증권분석 능력도 향상될 것이다. 이것은 장기적인 이익이다. 단기적 혜택으로는 뜻밖의 정보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내가 레벨쓰리 채권에 관심을 가진 것도 <바론즈>에서 읽은 기사 덕분이었다.
9. 가치투자회의 Value Investing Congress(valueinvestingcongress.com) | 반기별로 뉴욕과 할리우드에서 각각 개최되는 회의로, 입장료를 지불하고 참석할 가치가 있다. 더 나은 어부가 되는 방법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물고기를 절반 가격에 제공하기도 한다.
포트폴리오를 5~10개 종목으로 구성하고 그 종목을 1~3년 동안 보유해야 할 경우 투자자는 몇 달 간격으로 매번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 1~2가지를 구상해내야 한다. 마법공식과 위에서 소개한 9가지 연못을 활용하면 무릎 위는 어느새 50달러 지폐로 그득할 것이다.
아르주나의 집중력
: 영웅의 교훈
아르주나는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영웅 가운데 한 사람이다. 15장에서 아비마뉴의 아버지로 아르주나를 언급한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아르주나는 위대한 전사이자 세계 최고의 궁수였다.
아르주나와 같은 젊은 왕자들은 깊은 숲속으로 보내져 학식이 높은 스승 아래서 교육을 받고 수련을 거쳤다. 이들은 어린아이였을 때 떠났다가 유능한 지도자가 되어 돌아왔다. 이들의 스승은 노련한 철학자이며 정통한 학자이자 출중한 전사로서의 자질을 한 몸에 갖춘 사람이었다. 그 중에서도 최고로 알려진 전설적인 인물, 드로나차야가 바로 아르주나의 스승이었다.
드로나차야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전사로서 왕족 출신 제자들에게 궁술을 훈련시켰다. 어느 날 그는 제자들의 활쏘기 실력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키 큰 장대 꼭대기에 색을 칠한 나무 물고기를 매달고 얕은 웅덩이 중앙에 그 장대를 꽂았다.
그리고는 제자들에게 물에 비친 물고기 상을 보고 장대 끝 물고기의 눈을 맞히라고 지시했다.
첫 번째 제자가 일어서서 자세를 잡았다. 드로나차아는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었다. 제자는 땅, 물, 장대, 물고기가 보인다고 대답했다. 드로나차야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제자를 도로 자리에 앉혔다. 다음 제자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말 했다. 제자가 자세를 잡자 드로나차야는 무엇이 보이는지 물었다. 제자는 물, 장대, 물에 비친 물고기 상이라고 답했다. 이 번에도 드로나차야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앉으라고 말했다. 그는 왕자들을 한 사람씩 앞으로 부른 다음 무엇이 보이는지 묻고, 다시 자리에 앉히기를 거듭했다.
마지막으로 아르주나 차례였다. 아르주나가 자세를 취하자 드로나차야는 무엇이 보이는지 물었다. 아르주나는 물고기의 눈동자 한가운데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드로나차야는 마침내 활시위를 당기라고 말했다. 스승의 지시를 따른 아르주나의 화살은 정확히 물고기 눈동자의 한가운데에 꽂혔다.
아르주나를 치하한 드로나차야는 다른 제자들에게 활을 쏘아보지도 못하게 한 이유가 사전시험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 문이라고 밝혔다. 활쏘기는 오로지 목표물에 집중하는 것이 관건이다. 집중하지 않고서는 목표물에 화살을 명증하기 어렵다. 이것이 바로 드로나차야가 그날 제자들에게 가르친 교훈이다.
흥미로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마하라바타의 이 부분은 단도투자자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여기서 잠시 투자환경을 생각해보자. 전 세계 수십 개 거래소에서는 수십만 개가 넘는 상장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일상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비상장기업도 세계적으로 수십만 개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수만 개의 고정수익증권, 통화, 원자재, 부동산, 풋/콜 옵션,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국채 등 그 종류를 나열하면 끝이 없다. 이렇듯 광범위하고 무수한 투자 대상 앞에서 일반투자자들은 주눅이 들게 마련이다.
단도투자자들은 잘 알고 있는 단순한 기업에만 투자한다. 이 요건만 적용해도 투자대상에서 99퍼센트를 배제할 수 있다. 아르주나처럼 우리도 단순하고 잘 아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 범위를 절대로 벗어나서는 안 되며 바깥의 소음을 의식해서도 안 된다. 능력이 닿는 범위 안에서 적절한 서적, 잡지, 기업보고서, 업종 관련 정기간행물 등을 읽어나간다. 그러다 보면 이따금 특정 기업에 관한 중요한 무언 가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뼈에 고기가 붙어 있듯 회사가 내실이 있는데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되면 화살을 조준할 시점이다. 이 때는 아르주나가 그랬듯 고도로 집중해야 한다. 해당 기업 단 하나만 주시하는 것이다. 지구상에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 그 밖의 모든 것을 시야에서 차단한다. 그런 다음 그것이 진정으로 이례적인 투자 기회인지 자세히 파헤쳐보라.
매수 결정이 단도 원칙에 들어맞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만족할 만큼 저렴한 가격이 아닐 수도 있다. 어딘 지 껄끄러운 면이 있어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자신이 지정한 범주 안에서 다시 탐색을 시작하라. 그러다 다시 눈에 들어오는 종목이 있다면 단도 기준을 모두 통과해 실제로 투자를 실행하기 전까지는 어쨌든 전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한 번에 5개 종목을 검토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된다. 이유를 막론하고 탐색 결과 눈에 들어온 종목에 관해 가능한 많은 것을 공부하고 집중해야 한다. 일단 분석을 마치고 났을 때만 더 커다란 범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생각을 나누고 싶다. 무언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르치는 것이고, 내게는 이 책을 쓰는 것이 굉장한 배움의 경험이었다. 존 와일리 & 선즈 출판사 사람들의 격려가 없었다면 이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기회와 경험이 주어진 데 감사한다.
이 책은 전반에 걸쳐 오로지 부를 극대화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의 아버지는 1997년에 돌아가셨다. 아버지께서 늘 하시던 말씀은 우리는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떠난다는 것이었다. 누구도 작은 바늘 하나조차 손에 쥐고 떠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삶은 탄생과 죽음 사이의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나는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부를 극대화하거나 자신과 가족의 안락한 삶을 영위하는 데만 집중한다면 그것은 최선이 아닌 차선의 방법으로 사는 것이라고.
에이브러햄 조지는 인도 케랄라 출신으로 내가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는 친구다. 그는 수십 년 전 미국으로 건너와 기업가로서 크게 성공했고 몇 년 전 수백만 달러에 사업체를 매각했다. 그는 매각 대금의 대부분을 자신의 재단인 조지 파운데이션www.tgtword.org을 통해 재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인도에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를 완수해 극빈층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의 재단을 통해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빈곤층 출신의 한 남자가 최근 그에게 "왜 저를 도와주시죠?'라고 물었다. 조지는 "선생님이 좋으니까요. 그뿐입니다."라는 엉뚱한 답으로 질문을 회피했다. 남자는 끈질기게 물었다. “왜 우리를 도와주세요?” 그가 진실한 답을 원한다는 것을 안 조지는 진심을 말했다. "도움을 줄 때 제가 행복하거든요." 나는 조지가 이런 노력으로 이끌어낸 행복이 걸프스트림 자가용 비행기를 여러대 보유하거나 궁궐 같은 집을 전 세계에 여러 채 갖는 것보다 훨씬 큰 만족을 준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에이브러햄 조지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발견한 이와 같은 행복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라는 작은 책을 통해 삶에 관한 놀라운 통찰을 나누었다. 이 아름다운 책에는 어느 단어, 어느 한 면도 헛되게 쓰인 것이 없다. 지브란의 높은 기준에 맞추어 살기는 실제로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와 같은 기준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이 책에서 특히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이다.
소유한 물건을 내어주는 것은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베푼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소유물이라는 것은 행여 내일 필요하지는 않을까 두려워 움켜쥐고 간직하는 것이 아닙니까? (중략) 자신이 가진 많은 것 중에 조금밖에 내어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어주는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숨겨진 욕망으로 인해 그들이 베푸는 것마저 온전함을 잃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것 없이, 기쁨을 구하지도 않으며, 선을 행한다는 의식도 없이 그저 베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중략) 신은 이런 사람들의 손을 통해 말씀하시고 이들의 눈 저편에서 대지를 향해 미소 짓습니다.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베풀겠다."는 말도 듣습니다. (중략) 신이 주신 밤과 낮을 누리는 사람이라면 이미 여러분에게서 무엇이든 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삶이라는 대양의 물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이미 여러분의 시냇물로 잔을 채울 자격도 충분합니다.
먼저 스스로 베풀 만한 자격이 있고 베풂의 도구가 될 자격이 있는지 살피십시오. 진실로, 베푸는 주체는 삶 그 자체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베푸는 자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목격자에 불과합니다.
-칼릴 지브란
나는 단도기법을 철저히 활용해 부를 극대화하기를 독자들에게 강력히 권한다. 동시에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 나는 우리 육체가 소멸하기 전 우리의 시간, 그리고 단도투자로 일군 재산의 일부를 이용해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1명, 10명, 100명, 어쩌면 수천 명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 세상을 개선 할 수는 있을 것이다.
[Book report after reading]
이 책의 내용은 어느 단어, 어느 한 면도 헛되지 않을 만큼 어느 하나도 빠트릴 것이 없을 만큼 좋은 내용으로 가득하다. 책을 펴고 2일 안에 전부 읽었을 만큼 내용이 쉽고 흥미롭다. 어쩌면 매우 단순한 내용인 것 같지만 그곳에 진리가 숨어 있는 것과 같다. 반복해서 읽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실제 매매에 적용해야 할 것이다.
특히 9가지 단도투자 원칙은 프린트해서 벽에 붙여 놓고 자주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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